리코의 GR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구매를 한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던 그야말로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주머니 속 카메라이다.


이번에 딱 한가지 아쉬움이었던 센서사이즈를 APC-C 로 키운 GR를 내 놓았고, 역시나 망설임없이 구매를 하였다. 그러나, 역시 센서사이즈가 커진 탓에 그 동안의 시리즈와는 다른 손맛을 느끼게 하였다.


이 글은 그 둘 사이에 두드러지는 차이를 간단히 비교한 글이다.


화질 등은 논외로 하겠다.


1. 제원 비교.


제원상의 중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다.


 구분

 GR IV

 GR

 센서 크기

 1/1.7

 APC-C

 화소수

 1,000만

 1,620만

 렌즈

 6군 8매 (비구면 2매)

 5군 7매 (비구면 2매)

 렌즈밝기

 1.9

 2.8

 최대 셔터스피드, ISO

 1/2,000, ISO 3200

 1/4,000, ISO 25600

 크기 (W x H x D mm)

 108.6 x 59.8 x 32.5

 117 × 61 × 34.7

 무게 (배터리, 스트랩포함)

 220g

 245g

 동영상

 640 x 480

 1920 x 1080



2. 크기의 직접 비교


리코 GR 시리즈는 세세한 제원의 차이 때문에 구입을 하는 카메라가 아니어서 제원의 상세한 비교는 무의미하고, 사진으로 직접 비교한 크기의 변화는 아래와 같다.


박스를 열고, 처음 잡아보았을 때 조금 당황을 했는데.. 제원상의 차이 보다 손에 차는 느낌은 더 컸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사용하던 똑딱이 필름카메라의 느낌에 가까웠다.

청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지 무척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들어가기는 했다. 하지만 IV 만큼의 쏙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전원을 켰을 때 렌즈의 돌출 모습이다. 2단으로 나오던 것이 1단 돌출로 줄었다. 속도로 확실히 빨라졌다.




2. 수준기 모양


수준기는 기존 IV의 형태가 더 직관적인 느낌이나, 사용하면서 익숙해 지면 달라지리라 생각들었다.




GR의 수준기




3. 접사


크기만큼이나 아쉬웠던 것이 접사 거리인데.. 직접 느껴보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각 각의 카메라로 최대 접사 촬영을 하였다.

거리는 3 -> 10cm 로 늘었지만, 광각렌즈다 보니 체감거리는 훨씬 컸다. 비록 1년에 5장 미만이지만 이제 GR 시리즈의 접사놀이는 끝난 듯 했다.


아래가 GR digital IV




아래가 GR





4. 표면 질감


위의 사진이 GR IV, 아래가 GR


시각적으로는 GR IV 가 GR 보다 더 거칠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정 반대의 느낌이다.

GR IV 는 매우 매끄럽지만, GR 은 과장을 좀 보태면 손톱깍은 후 정리를 해주는 기구의 표면 느낌이다. 실제로 손톱을 문지르면 가루가 나온다.


표면 처리는 오히려 GR IV 가 확실히 더 나았다.







5. 액정의 높이


위가 GR IV, 아래가 GR


GR IV 는 카메라 표면에서 조금 들어가 있는데, GR은 표면과 거의 완전히 같은 평면상에 위치한다.

아마도 센서가 커지면서 내부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키울 목적인 듯 하다.


LCD 보호필름을 붙히면 GR IV 는 아래로 내려가 있어 안정감이 있었는데.. GR의 경우 보호필름이 벗겨지기 쉬워 보인다.








전반적 느낌은 GR 시리즈의 연장선이기 보다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결론이다. 물론 센서 크기가 처음으로 대형화된 탓일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IV를 팔려고 했으나, 오히려 IV를 서브로 활용하는게 더 나을 듯 해서 좀 더 보유하기로 했다.





'Personal Thing > 물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FusionHDtv5 lite  (0) 2014.02.02
밀집모자  (0) 2014.02.02